티에의 토끼 농장 마탑의 주인이 된 여자, 팔미에가 아직 에브로시에의 신입이었던 시절도 있었다. 그녀는 당시 황족이었고, 가장 유력한 차기 황제 후보였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이 황제가 되길 원치 않았고, 그렇게 20년 전 스스로 마탑으로 들어간 것이다. 큰 혼란과 함께 다시 한 번 썰물처럼 ‘마녀’에 대한 이야기가 돌기 시작했다. 사실 팔미에는 마녀이며, ...
게임 <시트러스>를 접속하게 되면, 여러 <시작의 마을>에서 시작할 수 있게 된다. 북부의 안테나, 서부의 크리미, 동부의 앤트, 남부의 매그놀리아가 그것이다. 특수 직업의 경우엔 특정 장소가 있으나 시작은 무조건 <시작의 마을>인 4개 중 하나로 시작한다. 간혹 자기가 하고 싶은 직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먼 거리의 마...
내가 일하는 곳은 특이한 무드의 장소다. 카페 같기도 하면서 레스토랑 같다. 그러면서도 쌈마이한 느낌이 물씬 풍기며, 제대로 된 물품이라고는 하나도 구비해놓지 못했다. 엄밀히 말하면 구비할 수 없었지만. 우리는 누군가의 단편으로 태어났지만, 이는 정식 단편이 아니었다. 글쟁이들이라고 스스로를 폄하하는 이들이 간간히 손 풀겠다며 쓰는 단편에서 태어난 존재들이...
강 건너에서 장은 죽고 난 이후에 대해 오래도록 고민했던 적이 있었다. 우리가 죽고 나면 어디로 향하는 걸까? 장은 그날부터 매일 죽음에 대해 고민했다. 도대체 어디로 가는 거길래 우리에게는 탄생이 있고 죽음이 있는 거지? 누가 이런 궤도를 만들었는가? 정말 죽으면 우리는 천국이나 극락, 혹은 그와 반대되는 개념의 장소로 가게 되는 걸까? 항상 적고 나면 ...
그냥 춤췄던 날 음악이 들끓는다. 스피커를 부술 듯 커지기 시작한 음악은 이내 바닥을 뒤엎는다. 바닥이 허공으로 떠오를 것처럼 뛰어댔다. 심장도 그에 맞춰 뛰기 시작한다. 올라오는 열기, 사람들의 풀리기 시작하는 눈. 마치 예전 싸이월드 글에 나왔듯 음악이라는 마약에 취한 사람들이 서서히 스테이지를 향해 오기 시작했다. 처음엔 눈치를 보던 사람들은 먼저 나...
*조금 늦었습니다. 그래서 날짜는 지난 날짜로 업로드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오늘치는 오늘 업로드 될 예정입니다.* Candy on Your Eye 눈이 보였다. 아마도 나의 눈일 것이다. 내 눈이 라는 건 어떻게 아냐고? 혼동스러우니까. 저 눈으로 보고 있는 내 몸이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 몸이 보고 있는 눈이 또 보이고, 서로 충돌하다가 결국 ...
네가 빛이라면 나는 너의 어둠이 되어줄게. 세상은 태양이 뜨면서 하루를 시작한다고 해. 맞아. 사실 인간의 시간은 00시로 시작하지만 동물들에게, 식물들에게, 그 외 많은 것들에게는 태양이 하루의 시작이지. 그가 하늘에 등장하면 밤빛은 물러나기 시작해. 찬란한 노랑, 일렁이는 붉음, 그 둘이 태양의 곁을 따라 하늘을 염색하지. ‘빛’이 다시 지구에게 돌아오...
산뜻한 여름 여름은 이렇게 시원한 날이 별로 없을 줄 알았다. 오랜만에 바람이 불었다. 바람은 한기를 머금고 있었다. 엊그제 내린 비로 습도가 잔뜩 높아지고 공기 중 물방울들은 열기를 가득 담아 한 발 내딛는 것조차 힘들었다. 그러다가 이렇게 햇살이 맑은데도 산뜻한 바람이 부는 건 오랜만이었다. 부는 바람에 손을 가져다댔다. 공기가 갈라지는 느낌이 좋았다....
*아이즈원 [HEART*IZ] 앨범 수록곡 'Really Like You'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Really Like You 널 처음 봤던 날이 기억나. 처음에는 그저 행인 중 하나였지. 잘생긴 사람이네, 하지만 나처럼 이쪽 사람은 아니겠지. 그러고 끝났어. 나는 당시에 자존감이 정말 떨어져 있었거든. 이쪽 사람이더라도 나 같은 애한텐 관심 없을 거라는...
살아달라던 부탁 살아가면서, 모든 생물이 갖게 되는 개벽의 때가 언제인지 그대는 아시는가요. 바로 가장 소중한 사람이 죽었을 때입니다. 저에게도 그런 때가 있었냐고요? 음, 너무 어렸을 때군요. 물론 지금 생각해도 굉장한 분노가 차오릅니다. 조금은 식히고 말을 하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감정을 담고 말할까요? 조금 고민이 되네요. 아, 안전 장치는 해뒀다고...
우리의 결정을 위해 웃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봄마을 64-3에 사는 김 현우라고 해요. 현은 현명하라는 현 자구요, 우는 우수하다는 거에서 온 우랬어요. 엄마가 동네를 돌아다니다가 지나가던 마법사 분께 받은 이름이라고 했어요. 마법사요? 그 세계에는 마법사가 없나요? 저희는 꽤나 자주 돌아다닌답니다. 신기하다. 마법사가 없는 세상도 있군요. 그 사람들...
글을 쓰고, 생활툰을 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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